2012년 4월 30일 월요일

너에게 -김광석


나의 하늘을 본 적이 있을까
조각 구름과 빛나는 별들이
끝없이 펼쳐있는 구석진 그 하늘
어디선가 내 노래는 널 부르고 있음을
넌 알고있는지 음

나의 정원을 본적이 있을까
국화와 장미, 예쁜 사루비아가
끝없이 피어있는 언제든 그문은 열려 있고
그 향기는 널 부르고 있음을
넌 알고 있는지

나의 어릴 적 내 꿈 만큼이나
아름다운 가을 하늘이랑
오-네가 그것들과 손잡고
고요한 달빛으로 내게 오면
내 여린 맘으로 피워 낸
나의 사랑을 너에게 꺾어줄게

<너에게>, 김광석 1집



2012년 4월 29일 일요일

예술은 가장 위대한 기만

'월광'을 작곡한 드뷔시는, 예술은 가장 위대한 기만이라고 말했지요. 예술은 실제의 감정을 불어일으키는 기만이자 진실을 창작하는 속임수입니다. 여러분께서 여러분 자신을 그런 기만에 맡기면 그것은 마법이 됩니다.[1]

Debussy said, 'Art is the greatest deception of all'. Art is the deception that creates real emotion, a lie that creates a truth, and when you give yourself over to that deception it becomes magic.

[1] http://www.ted.com/talks/lang/kor/marco_tempest_the_magic_of_truth_and_lies_on_ipods.html
집에 오는 길가에 누군가 쓰러져 있었다.
아무런 움직임도 소리도 없기에 쌓아놓은 옷가지로 보일 정도였다. 
그래서, 솔직히 무서웠다.
멀찌감치서 말을 걸어보았다. 

"어디가 아프십니까. 도와드릴까요."

조용히 얼굴을 든다. 낯익다! 누구더라?

"난 당신의 젊은 시절입니다. 이렇게 당신이 버려두었지요. 젊음이란 무엇인지 그토록 궁금해하던 당신이었지만 그렇게 재밌지만은 않았기에 쉽게쉽게 살다가 세월이 지나니 이렇게 길바닥에 버렸어요. 그래놓고선 나는 원래 기억력이 나쁘다느니, 내 젊은 적엔 이렇다 할 의미있는 날들이 없었다느니하며 아쉬운 척을 했지요."

법정 스님의 한 인터뷰 - 종교인이 경계해야 할 것

(전략) 법정은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다시 강조했다.

"그런데 종교가 일단 조직된 힘을 가지면 배타성과 집단이기주의가 생겨 종교의 본질과 거리가 멀어지기 쉽습니다. 각 종교는 늘 이 점을 스스로 경계하고, 신앙인들은 내가 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냉철하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저마다 삶의 현장에서 이웃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이 종교인의 바른 현실참여입니다. 종교인의 뜨거운 신앙은 내면으로 심화돼야지 겉으로 요란하게 드러나서는 안 됩니다. 내면으로 심화되지 않은 종교열은 폭력이 될 수도 있고, 파괴력을 가질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종교인들은 다른 종교를 자기 종교의 잣대로 재려 해서는 안 되며, 자신의 종교로부터도 자유로워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종교 없이도 사랑을 실천하며 바르게 살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종교가 바라는 바입니다."

(후략)

"법정스님의 무소유의 행복", 장혜민, 산호와 진주, 2010